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운동 대시보드, 클로드 제안을 거절한 이유

지난 글에서 운동 기록 앱의 첫 기획 이야기를 적었다.
기록할 때부터 부위와 무게를 따로 남기게 한 건, 처음부터 대시보드로 한눈에 보고 싶어서 였다.
이번 글에서는 그 대시보드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적어 보려고 한다.

지금 쓰는 대시보드 첫 화면이다.


대시보드에서 무엇을 보고 싶었나요?

제일 보고 싶었던 건 어느 부위를 덜 했는지였다.
부족한 부분을 알아야 보완할 수 있으니까.

나는 원래 데이터를 쌓아 두는 걸 좋아한다.
쌓여 있어야 그걸 가지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.
그래서 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1년 동안 쓴 일기를 들고 카페에 간다.
일기를 읽으면서 한 해를 돌아보고, 다음 해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본다.
운동도 그렇게 돌아보고 싶었다.

요일별로는 요일마다 어느 부위를 했는지 보고 싶었다.
나는 직장인이라 저녁 일정이 일정하지 않다.
그래서 요일마다 부위를 딱 정해 두고 그 루틴을 지키기가 어렵다.

매번 왔다 갔다 하다 보니,
기록해 두지 않으면 부위별로 골고루 했는지, 이번 달에 운동을 충분히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.


클로드에게 대시보드를 어떻게 부탁했나요?

거창하게 설명하지 않았다.
내가 보고 싶은 데이터를 그대로 말했다.
대략 이런 식이었다.

요일별로 어떤 부위를 했는지 보고 싶어. 그리고 한 종목에서의 최고 무게와 무게 추이를 보고 싶어. 또 어떤 데이터를 보는 게 필요할까?

지금 생각해 보면 마지막 질문이 제일 쓸모 있었다.
내가 아는 건 내가 말하고, 모르는 건 클로드에게 물어본거다.

그렇게 해서 들어간 게 볼륨이다.
볼륨은 무게와 횟수를 곱해서 다 더한 값으로, 그 주에 운동을 얼마나 했는지를 숫자 하나로 보여 준다.
나는 볼륨이라는 걸 몰랐고,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.
혼자 기획했으면 절대 못 넣었을 화면이다.

종목별 최고 무게 추이와 요일별로 한 부위를 보는 화면이다.


클로드가 제안한 걸 다 넣었나요?

아니다. 거절한 것도 있다.
클로드가 운동한 날의 연속 일수를 넣자고 했다.
며칠 연속으로 운동했는지 세는 기능이다.

그런데 그게 있으면 나는 부담을 느낄 것 같았다.
그리고 운동은 매일 한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휴식이 있어야 한다.

그래서 연속 일수는 빼고, 대신 두 가지를 넣자고 했다.
일주일에 몇 번 했는지, 그리고 이 앱을 쓰고 나서 총 며칠을 기록했는지다.
첫 화면에 있는 「이번 주 0/7일」과 「운동한 날 43일」이 그렇게 생긴 칸이다.

클로드의 제안이 좋을 때도 있지만, 나에게 맞는 제안인지는 내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.


대시보드를 보면서 운동이 달라졌나요?

기록해 두니 몰랐던 게 보이기 시작했다.
이번 달에 많이 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 했구나.
요즘 하체를 너무 안 했구나 등.
머릿속 느낌과 실제 기록이 꽤 달랐다.

솔직히 요즘은 기록을 잘 못 하고 있다.
그런데 기록을 안 한 주까지 빈칸으로 그대로 보여 줘서, 그게 다시 기록하게 만드는 것 같다.


대시보드를 만들며 느낀 것

보고 싶은 걸 먼저 정하니 무엇을 기록할지도 정해졌다.
그리고 모르는 건 물어보되, 받아들일지는 내가 정하면 된다.

다음 글에서는 두 번째로 만든 앱, 레슨 기록 앱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!

댓글

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

클로드 코드 요금제, 주간 한도 때문에 맥스로 돌아온 이유

블로그스팟 가비아 도메인 연결, DNS 6줄과 연결 뒤 확인할 4가지

클로드 코드로 개인 비서 만들기: 목표를 하루 할 일로 쪼개는 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