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브 코딩으로 허브스팟 같은 레슨 기록 앱을 만들었다
지난 두 글에서는 운동 기록 앱 이야기를 했다.
이번 글부터는 두 번째로 만든 앱, 레슨노트 이야기다.
나는 퇴근 후에 부업으로 음악 레슨을 하고 있다.
메모장에는 레슨을 어떻게 기록했나요?
처음엔 휴대폰 메모장에 적었다.
날짜, 곡, 오늘 한 것 정도를 대략적으로 적는 식이었다.
솔직히 안 적을 때도 있었다.
메모장을 여는 것부터 귀찮았고, 퇴근하고 레슨까지 하고 나면 지치고 피곤했다.
어떤 앱을 만들고 싶었나요?
나는 본업으로 세일즈를 하고 있어서, 회사에서 허브스팟 같은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쓴다.
고객 한 명 한 명의 히스토리를 쌓아 두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.
레슨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.
학생 한 명에 대한 히스토리를 쌓고 관리해서, 더 잘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.
그래서 클로드에게 처음 말할 때도 이렇게 시작했다.
허브스팟 같은 앱을 만들고 싶어. 내가 레슨을 하는데, 학생 한 명에 대해 레슨을 기록하고 다음 방향성을 기록하면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어.
기록 칸은 어떻게 나눴나요?
메모장에서는 「오늘 한 것」 한 칸에 다 적었다.
레슨노트는 처음 만들 때부터 이걸 네 칸으로 나눴다.
- 레슨일지(나만 봄): 오늘 뭘 했고, 뭐가 안 됐고, 왜 그런지
- 학생에게 보여 줄 것: 이번 주에 연습할 내용. 학생이 앱을 깔면 그 학생에게 보이는 칸이다
- 다음에 볼 것: 다음 레슨에서 이어서 볼 것
- 다음 시간까지 내가 준비할 것
학생에게 보여 줄 것을 따로 둔 건, 학생도 지난 수업 내용을 보면서 연습할 수 있게 하고 싶어서였다.
마지막 칸은 악보 준비하기, 앱에 새 곡 담아 가기처럼 다음 시간까지 준비해야 할 게 있을 때 적는 칸이다.
적어 두지 않으면 잊어버리니까.
![]() |
| 레슨 하나를 기록하는 화면이다. 칸 안의 글자는 예시다. |
그리고 첫 화면에 「안 쓴 일지」가 뜨게 했다.
이건 내가 넣자고 했다.
메모장은 열기 귀찮아서 안 적게 됐는데, 홈 화면에 떠 있으면 바로 눌러서 쓰게 되니까.
![]() |
| 첫 화면. 아직 안 쓴 일지가 여기 뜬다. |
메모장보다 뭐가 나아졌나요?
레슨 들어가기 전에 지난 기록을 보고 들어가게 됐다.
준비물도 안 까먹고, 연습실도 미리 예약하게 됐다.
수업이 끝나면 집에 가는 길에 바로 기록한다.
제일 큰 변화는 나도 더 준비하게 됐다는 것이다.
매번 새롭게 레슨을 준비하게 된다.
적어 둔 기록은 나한테도 피드백이 됐다.
내가 잘 가르쳤는지, 좀 부족했는지를 보고 보완할 수 있다.
그러다 보니 레슨 퀄리티도 올라갔다.
처음 버전에서 불편했던 건 없었나요?
레이아웃을 여러 번 바꿨다.
처음엔 탭이 나뉘어 있지 않고, 한 화면에서 모든 걸 다 보게 돼 있었다.
구분도 안 되고 불편해서 탭을 나눴다.
레슨노트를 만들며 무엇을 느꼈나요?
운동 기록 앱을 만들 때와 같은 생각을 했다.
기록해야 돌아볼 수 있고, 돌아봐야 보완할 수 있다.
처음엔 수강생 한 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어서 시작했다.
그런데 쓰다 보니 레슨에 대한 업무 전반을 보는 앱이 됐다.
다음 글에서는 레슨노트가 점점 기능이 많아진 과정을 적어 보려고 한다.


댓글
댓글 쓰기